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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기 4] 2024 성남의 얼굴: REGATHER 흩어진 조각들이 완성한 ‘성남의 얼굴’

<성남의 얼굴>은 2006년부터 지역의 다각적인 모습을 전시 형태로 소개하고, 지역 문화예술에 대한 연구와 발굴을 통해 시민과 관객들에게 그 가치를 꾸준히 알려 온 성남큐브미술관의 대표 주제 기획전이다. 올해 15회를 맞이한 <2024 성남의 얼굴>전은 성남문화재단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조각’이라는 장르에 집중하여, 창작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해온 작가 15명(실내 전시 7명, 야외 전시 8명)을 조망한다. 9월 6일부터 10월 13일까지 성남큐브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는 실내조각전은 신한철・양태근・유재흥・윤덕수・이윤복・이후창・조성묵 작가, 10월 5일 성남페스티벌 개막과 동시에 선보이는 야외 조각전에서는 김우진・류종윤・박태동・이경태・이성옥・정드리・조용익・최혜광 작가의 작품을 소개한다.


백혜원 성남문화재단 전시기획부


류종윤, Love Whale, 170x230x270cm, 스테인리스 스틸, 우레탄 코팅

류종윤, Love Whale, 170x230x270cm, 스테인리스 스틸, 우레탄 코팅

전시명 <REGATHER(리게더)>는 ‘다시 한데 모이다’의 뜻을 가진다. 이는 물리적으로 흩어진 것들이 다시 한자리에 모인다는 의미를 넘어서 사람과 사람, 작품과 공간 그리고 작가와 관람객이 하나로 엮이는 과정을 의미한다. 작가 개개인이 생각하는 기억과 사람 간의 관계, 혹은 감정이 전시장이라는 하나의 공간에서 작업물로 나타나며, 작가들 간 서로 다르지만 미묘하게 교차하는 부분들을 관람객들과 공유하게 된다. 서로 다른 체험적 인식과 경험들은 각각의 조각으로 흩어졌다 다시 모여 하나의 또 다른 작품을 완성한다.

<성남의 얼굴> 실내 전시 전경

<REGATHER>전은 성남을 기반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혹은 성남과 연이 있는 조각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창출하고 소통의 장을 형성하고자 기획되었다. 성남은 변화와 발전을 거듭해 온 도시이다. 각기 다른 배경과 이야기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새로운 성취를 이뤄 낸 지역의 특성을 반영하듯,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 역시 독창적인 시각과 감각으로 주제를 탐구하며 스테인리스, 나무, 유리 등 재료가 가진 고유의 물성을 살려 저마다의 개성을 나타내 왔다. 각각의 조각 작품이 가진 고유의 조형적 특징과 물질적 속성은 함께 어우러져 새로운 미감을 빚어내며 확장된 미적 경험을 관람객에게 선사한다.

야외 조각전 참여 작가인 김우진 작가는 우리에게 익숙한 동물들을 화려한 색감과 견고한 스테인리스 소재로 표현해 친근감을 형성한다. 동물의 외형적 묘사보다는 감정적 재현에 초점을 맞춰, 어린 시절의 열정을 표현하는 동시에 관람객들의 동심을 일깨운다. 류종윤 작가는 삶에서 느끼는 감정을 하나의 밀집된 형상으로 표현해내는데, 작품 ‘Love Whale’에서 보여지는 하트와 두 고래는 마치 엄마 품에 있는 우리의 어린시절처럼, 서로에게 선물과도 같은 인간관계 속 소통과 사랑을 보여 준다. 이외에도 박태동, 이경태, 이성옥, 정드리, 조용익, 최혜광 작가까지, 각자의 방식으로 끊임없이 창작 작업을 이어 가는 지역 작가들의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이번 <성남의 얼굴> 전시가 각 조각이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새로운 ‘얼굴’을 발견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 앞으로도 성남큐브미술관은 다양한 장르의 작품과 전시를 매개로 작가와 시민들이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성남의 다채로운 얼굴을 만나며, 지역이 가진 문화예술적 가치를 새롭게 재조명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김우진, LION, 스테인레스에 우레탄 도장, 290X125X260cm, 2021

2024 성남의 얼굴: REGATHER

일시 | 9월 6일(금)~10월 13일(일) 실내, 10월 5일(토)~12월 5일(목) 야외

장소 | 성남큐브미술관 기획전시실, 성남아트센터 야외공간

문의 | 031-783-8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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