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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기 2] 성남아트리움 작곡가 시리즈, 모차르트Ⅰ: 천재 작곡가의 대표작을 만나다

  • 작성자 사진: artviewzine
    artviewzine
  • 4월 15일
  • 2분 분량

최종 수정일: 4월 16일

‘천상의 음악’을 쓰는 작곡가, 모차르트! 그는 영원히 잊히지 않는 선율로 우리 곁에 살아 숨 쉰다. 성남아트리움이 ‘작곡가 시리즈’ 기획 3년 차를 맞아 올해 모차르트의 대표작을 선보인다. 오는 5월, 그 첫 공연에선 바이올린 협주곡 3번과 교향곡 40번을 김성진(지휘)·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 퀸엘리자베스의 위너 임지영(바이올린)의 협연으로 만나 볼 수 있다.


허서현 월간 <객석> 기자

© 최재우
© 최재우

그리 길지 않았던 모차르트의 생애(1756~1791)지만, 워낙 일찍부터 천부적 재능을 드러냈기에 각 작품들의 작곡 배경은 다양하다. 우선 1부를 장식할 바이올린 협주곡 3번은 그가 1775년 잘츠부르크 궁정 음악가로 재직하던 때에 작곡됐다. 겨우 열아홉이던 모차르트는 그해에 바이올린 협주곡을 무려 다섯 개나 작곡하며 천재적 위상을 뽐냈다. 때문에 신동에서 작곡가로서의 성장이 돋보이는 시기로도 꼽힌다. 바이올린의 기교를 마음껏 드러내는 작품으로, 모차르트가 뛰어난 건반주자였을 뿐만 아니라 바이올리니스트였음을 상기하게 된다. 악장 아다지오는 음악학자 알프레트 아인슈타인이 “천국의 선율을 그대로 옮긴 듯하다 to have fallen straight from heaven”고 표현했 을 만큼 황홀하다. 악장 속 카덴차까지 소화하기 위해서는 연주자에게 특별한 연주력이 요구될 터, 20세에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의 연주가 더욱 기대된다. 그는 2017년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소나타 18·21·26번을 담은 음반을 발매하며 젊은 시절의 모차르트 음악에 대한 폭넓은 해석을 선보인 바 있다. 임지영의 손끝에서 피어날 모차르트 해석에 귀를 기울일 이유는 충분하다.

이어서 연주되는 교향곡 40번은 모차르트의 걸작인 마지막 세 교향곡(39·40·41번) 중 하나다. 이 세 교향곡 역시 전부 1788년에 작곡됐는데, 짧은 시간에 완성되었다곤 믿기 어려울 만큼 모두 걸작으로 꼽힌다. 특히 40번은 그의 교향곡 중 단 두 개의 단조 작품(나머지 하나는 25번)으로, G단조에 담긴 모차르트의 특별한 영감이 녹아 있다.

이 시기 모차르트는 다수의 오페라로 성공을 거뒀음에도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래서일까, 슈만은 교향곡 40번에 ‘고대 그리스적 우아함’이 있다고 말했지만, 그 이면에 담긴 격렬한 불협과 긴장감은 범상치 않다. 바그너는 이 작품을 ‘낭만주의의 중추적 역할’을 한다고 일컬었고, 음악학자 잭 웨스트럽은 ‘코미크 오페라의 영혼이 들린다’고 묘사했을 만큼 다양한 감상을 불러일으키는 마스터피스다. 비범하게 시작하는 1악장, 독특한 안단테인 2악장과 복잡한 3악장의 미뉴에트를 지나면 모차르트 음악에선 쉬이 찾아볼 수 없었던 격렬함이 등장한다. 이날의 연주를 포디움에서 이끌 김성진은 독일 유학 시절 베를린 필 합창 지휘자 요르크 페터 바이글레, 베를린 슈타츠 오퍼 수석 오페라 코치 알렉산더 비틀린 등과 다양한 작품을 경험하며 성장했다. 그가 다수의 오페라 연주 경험을 보유한 국립심포니에서 끌어낼 모차르트의 음악 어법은 무엇일지 기대해 본다.   


© Ho Chang
© Ho Chang

성남아트리움 작곡가 시리즈: 모차르트Ⅰ

일시 5월 15일(목) 오후 7시 30분

장소 성남아트리움 대극장

문의 031-783-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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