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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아트센터 개관] 성남아트센터, 20년의 기록: 찬란히 빛나던 순간들

  • 작성자 사진: artviewzine
    artviewzine
  • 4월 15일
  • 3분 분량

최종 수정일: 6일 전

2005년 10월 14일, 성남시민의 문화향유를 위해, 세계 속의 문화도시 성남시를 만들기 위해 성남아트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그로부터 20년, 도시 곳곳에 문화예술을 꽃피우기 위해 함께 걸어온 그간의 발자취, 알차고 풍요로웠던, 아름다운 예술의 기록들을 2025년 한 해 동안 차례대로 살펴봅니다.


[2008] 현대무용의 신화, 성남에서 꽃피다

네덜란드 댄스 시어터 2 | 5.17~5.18

실험정신과 혁신으로 뭉친, 세계 정상의 무용수들이 선망하는 무용단 네덜란드 댄스 시어터(NDT.) 이들 중 22세 이하 젊은 단원으로 구성된 ‘NDT 2’가 성남 땅을 밟았다. 이들은 한스 판 마넌의 <Simple Things>, 지리 킬리안의 <Sleepless>, 오하드 나하린의 <Minus 16>까지 세 편의 작품을 선보이며 젊은 무용수들의 놀라운 에너지를 보여 주었다. 특히 <Minus 16>은 스윙을 추던 15명의 남성 무용수가 관객을 무대 위로 데려와 함께 춤을 추는 후반부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2008] 베일에 가려진 중국 발레를 만나다

중국국립발레단 <홍등> | 10.17~19

서양의 발레에 경극, 그림자극 등 중국의 색채를 절묘하게 녹여 낸 <홍등> 한국 초연(2008)은 중국국립발레단의 첫 내한이자, 세계적인 영화감독이자 연출가인 장예모의 무용극으로 화제를 모았다. 중국 정부가 주도해 만든 작품인 만큼 공연 조건 역시 까다로웠는데, 성남아트센터와 국립극장 등 국내 5개 주요 극장이 연합해 국내 초연을 성사시키며 중국과 문화 아이템 교류의 물꼬를 트게 된 역사적인 공연이다.


[2009] 바로크 음악의 거장 최초 내한

톤 쿠프만 & 암스테르담 바로크 오케스트라 | 3.6

하이든 서거 200주년과 헨델 서거 250주년인 2009년, 이들의 음악을 당대연주로 듣는 귀한 기회가 마련되었다. 오르가니스트이자 지휘자, 음악학자인 톤 쿠프만(Ton Koopman)과 암스테르담 바로크 오케스트라의 최초 내한 공연에서 쿠프 만은 헨델 <수상음악, HWV348> 1번과 하이든 교향곡 83 번 ‘암탉’, 라모의 오페라 <다르다뉘(Dardanus)> 중 모음곡을 들려주었다.


[2009] 세계 무용계의 현재를 보여 주다

에미오 그레코 & 피터 숄텐 프로젝트 | 4.4~4.5, 4.10

유럽 현대무용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안무가 에미오 그레코는 2009년 4월, 연극 연출가 피터 숄텐과 함께 단테 <신곡>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대표작 <Hell>(한국 초연) 그리고 유럽과 아시아 공동 프로젝트 <Beyond>(세계 초연)를 선보였다.


[2009]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역사

뮤지컬 <남한산성> | 10.9~11.4

성남아트센터는 소설가 김훈의 <남한산성>을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 <남한산성>을 통해 우리의 문화유산을 알리는 창작 문화콘텐츠 제작에 나섰다. 조광화(연출), 고선웅(각본), 정승호(무대 디자인) 등 최정상 제작진과 이필모, 김수용, 그룹 슈퍼주니어의 예성 등 스타들이 함께한 화제작으로, 청나라를 피해 남한산성으로 피신한 인조와 민초들의 투쟁, 삶에 대한 강인한 의지를 현대적인 감각과 드라마틱한 무대로 풀어냈다.


[2010] 처음 만나는 비르투오시티

아르카디 볼로도스 피아노 리사이틀 | 2.27

강철 비르투오소 아르카디 볼로도스(2010), 지성파 연주자 폴 루이스(2011), 초절기교 난곡을 가볍게 주무르는 마르크 앙드레 아믈랭(2012), 프랑스 피아니즘의 정수를 들려주는 장 에프랑 바부제(2013)…. 성남아트센터는 눈부신 음악성으로 절대적인 마니아층을 형성한 피아니스트, 세계 음악계의 별들을 초청하며 화제를 모았다. 데뷔 이후부터 ‘제2의 호로비츠’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던 러시아의 비르투오소 볼로도스의 내한은 바로 그 시작이었다. 폭발적인 파워와 스피드, 그 안에 살아 있는 세련된 디테일은 새로운 피아니즘을 제시하며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어 냈다.


[2010] 유럽 현대미술의 오늘을 보여 주는 기획전

영국현대미술전 – 존 무어 수상작가 | 8.6~10.14

2010년 성남아트센터는 기존 미술관 본관(현 갤러리808) 외에 추가로 성남큐브미술관 공간을 오픈, 서울 중심의 전시문화를 지역 내로 유도하기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2010년 새롭게 문을 연 큐브미술관의 개관기념전은 영국 현대 미술계의 현재를 이끌어 가는 작가들을 소개한 <영국현대 회화전>이다. 50년 이상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영국 회화 상인 ‘존 무어 현대회화상’ 수상 작가전으로 꾸며진 이 전시는 데이빗 호크니, 리처드 해밀턴, 피터 도이그, 이안 데븐포트 등 역대 수상 작가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30인의 작품을 소개했다.


[2010] 파격과 충격, 이런 지젤은 없었다

프랑스 리옹 국립 오페라 발레단, 마츠 에크 <지젤> | 10.29~10.30

낭만발레의 걸작 <지젤>은 성남아트센터 무대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태어났다. ‘고전에 대한 공격인가, 도전적인 창조인가?’라는 카피를 내걸었던 이 공연은 스웨덴 쿨베리 발레단을 세계적인 무용단으로 성장시킨 현대무용의 이단아, 안무가 마츠 에크(Mats Ek)의 작품이다. 이 버전에서 지젤은 밧줄에 묶여 통제되는 모자란 소녀로 등장한다. 알브레히트에게 버림받은 지젤은 미친 채 정신병원에 입원하고, <지젤>을 ‘발레 블랑’의 대명사로 만들어 준 윌리들의 춤은 하얀 환자복을 입은 정신병동 환자들이 바닥을 구르는 장면으로 표현하며 충격을 던졌다.


[2010] 지휘자 장한나의 눈부신 성장

장한나의 <앱솔루트 클래식> II | 8.14~8.28

2007년 장한나의 성공적인 지휘자 데뷔 무대를 펼친 성남아트센터는 ‘음악이 사회를 변화시킨다’는 모토 아래 장한나와 함께 클래식 음악계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프로그램 <앱솔루트 클래식>을 내놓았다. 매해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100여 명의 젊은 음악도들이 마에스트라 장한나와 함께 하나의 소리를 만들어 가며 성장해 가는 과정은 그 자체로 감동을 선사했다. 2010년에는 장한나의 멘토를 자처하는 거장 로린 마젤이 어떤 대가도 없이 뮤지컬 어드바이저로 참석, 리허설 참관과 특별 지휘 등 스승의 무한 사랑을 보여 주었다.


[2011] 모두에게 각인될 슈베르트

폴 루이스 피아노 리사이틀 | 4.23

영국 출신의 폴 루이스는 젊은 신예의 데뷔 음반으로는 이례적으로 슈베르트 후기 소나타를 선택하고, 웬만한 연주자들은 그 무게감에 도전을 꺼리는 베토벤 소나타 전곡 앨범을 소화한 지성파 피아니스트다. 하이페리온 레이블에서 묵묵히 진중한 음악 세계를 선보여 온 루이스는 첫 내한 리사이틀에서도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15번, D840> <피아노 소나타 17번, D850> <3개의 소품, D946>으로 꾸민 올 슈베르트 프로그램으로 새로운 해석의 지평을 열어 주었다.


[2011] 비온디+보스트리지, 이 조합 못 잃어

이안 보스트리지 & 에우로파 갈란테 | 11.6

바이올리니스트 파비오 비온디와 에우로파 갈란테, 영국을 대표하는 지성파 테너 이안 보스트리지라는 환상의 조합! 이들은 보스트리지의 음반 <Three Baroque Tenors>(EMI) 수록곡과 더불어 에우로파 갈란테가 연주하는 코렐리, 비발디, 텔레만의 주옥같은 음악을 선사했다. 보스트리지는 헨델, 비발디, 스카를라티 등이 바로크 시대의 3 테너인 보로시니(F. Borosini), 파브리(A. Fabri), 비어드(J. Beard)를 위해 작곡한 아리아를 노래하며 낯선 음악으로도 충분한 감동을 전해줄 수 있음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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